창가

창가란 개화기 가사의 주류를 이루었던 애국·독립 가류에서 분화한 것으로, 가창(歌唱)을 전제로 한 시 형식을 말한다. 그러므로 창가는 가사(歌詞)에 따른 악보가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1890년대부터 널리 보급된 개화 가사의 발전된 형태이지만, 한편으로 1880년 간행된 번역 찬송가집이 창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2. 창가의 형식

일반적으로 창가는 애국·독립가의 2행 1연 형태에서 4행 1연으로 변화한 형태를 취하며, 4·4조의 음수율이 7·5조, 8·5조, 6·5조를 주축으로 한 율격으로 바뀐다.

3. 창가의 발전

1900년대 이래 교육 기관의 설립과 교회의 확산으로 급속히 발전하였으나 본격적인 시문학으로서 정립되지 못하고 1920년대 이후는 대중 가요로 변질 정착된다.

경부철도가(京釜鐵道歌)(최남선)

우렁탸게 토하난 긔뎍(汽笛) 소리에

남대문을 등디고 떠나 나가서

빨니 부난 바람의 형세 갓흐니

날개 가딘 새라도 못 따르겟네.

늙은이와 뎔은이 셕겨 안즈니

우리네와 외국인 갓티 탓스나

내외 틴소(親蔬) 다갓티 익히 디내니

됴고마한 딴 세상 뎔노 일웠네.

- 이하 생략- 소년 2호 (1908)

신체시

우리나라의 역사상 시대의 변화에 따라 문화적 변화도 크게 나타났다. 시문학에 나타난 변화도 바로 시대의 변화상을 반영하고 있다. 전근대 사회에서 근대 사회로 발전하면서 한국 신문학의 새로운 형태로 나타난 시가(詩歌)를 ‘신체시’(新體詩)(또는 신시/新詩)라고 칭한다. 과거의 창가(唱歌)와 현대의 자유시(自由詩) 사이에 나타난 중간 단계의 시가 형태로, 서양의 근대시와 일본 신체시의 영향을 받아 전근대의 시조(時調)나 가사(歌辭)의 형태에서 벗어난 근대시의 초기 형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