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물리학과 합격 - 잠신고3 송○욱

전형 : 논술전형

' 성실함의 끝판왕! 논술이 하나의 전략임을 보여준 학생.'

저는 2020년 11월 예비 고1때부터 2학년 2학기 내신까지 이현중 국어를 다니고 연세대 물리학과를 논술로 붙은 잠신고 학생입니다.

이현중 국어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본 어시오백 모의고사에서 6등급을 맞을 정도로 국어는 저에게 있어 약점인 과목이었습니다. 3개월 동안 예비 고1 과정을 착실히 들으며 문법과 문학의 기초를 다지고 매주 나오는 어시오백 모의고사를 풀며 예비고1을 보냈습니다. 그 결과 고1 3월 모고에서는 백분위 95.17을 찍는 쾌거를 이루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후 고1 11월과 고2 11월 모의고사에서는 1등급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흔히 국어 내신과 수능이 분리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저는 이현중 국어를 다닌 약 2년간의 국어 공부가 제 수능 점수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학년 2학기 때 들은 언매 수업으로 인해 저는 고3 내내 언매 강의를 하나도 듣지 않고도 언어와 매체 11문제를 모두 맞힐 수 있었습니다. 이현중 선생님께서 문법를 강의하실 때마다 쉽게 외울 수 있는 꿀팁들을 알려주시는데 이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시 파이터라도 꼭 언매 내신은 들어야 합니다.

고3 당시 학원에서 고3 강의를 하지 않으심에도 불구하고 기존 재학생들을 위하여 내신 대비 자료를 만들어 주셨고 이를 통해 수월하게 고3 1학기 내신을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잠신고는 고3 내신이 수능 특강에서 출제가 되기에 시중에서 얻을 수 있는 문제가 한정적이었기에 학원에서 제공해 주는 자료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수능 국어, 특히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글을 읽는 감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감은 좋은 지문을 많이 읽을수록 늘지만 독서를 조금만 소홀히 하더라도 금방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막기 위해 수능 전날 오로지 평가원 기출 독서 문제만 6시간을 풀며 독서에 대한 감을 극대화 시킨 후 수능을 보러 갔습니다.

수능 전체로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의지입니다. 9망수잘이란 말이 있죠. 저는 이 말이 가장 어울리는 학생 중 하나일 것입니다. 저는 9모에서 국어 백분위 87 수학은 96에 영어는 4등급을 맞으며 진지하게 재수까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가 되면 학교에서도 슬슬 수능을 반포기하고 놀기 시작하는 학생들도 꽤 눈에 보이며 학교의 면학분위기도 떨어져 갑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9모까지 망하며 전부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단 9모 끝나고 9월 말에 바로 연대 논술이 있어 이에 집중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논술이 끝나고부터는 한 달 반의 시간동안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만 수능을 보자는 마인드로 끝까지 달렸고 그 결과 국어 백분위 98 수학 백분위 99라는 성과를 얻으며 수험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9월 모의고사를 본 이후 저한테 가장 중요한 일은 국어에 대한 피드백이었습니다. 수학은 어찌되었든 1등급이었고 영어는 원래부터 4등급에서 놀았던 반면에 3,6,7월에서 모두 백분위 95를 맞은 국어가 3까지 떨어진 것은 제 입시 계획에서 가장 큰 변수였기 때문이죠.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국어 모의고사를 뒤에서부터 푸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9모 당시 32~34번을 차지한 고전시가는 제가 가장 먼저 접한 공통 과목 문제였죠. 여기서 당초 예상하였던 5분을 훨씬 넘긴 10분을 늘어지면서 전체적인 리듬이 꼬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필이 끼여 있는 현대시 세트에 도달하였을 때는 이미 9시 20분을 넘어가고 있었고 제가 만약 여기서도 말린다면 독서에서 3지문을 매우 타이트하게 풀어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 지문을 스킵하고 독서 지문을 풀기 시작하였으나 평소보다 촉박한 시간 속에서 급히 독해를 하다 보니 결국 독서에서 2번의 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급한 마음으로 한 독해는 시간 세이브에도 악영향을 주었고 고전소설까지 풀고 다시 현대시로 넘어왔을 때는 고작 3분 남짓 남은 시간이 전부였습니다. 결국 전 연계 지문이었던 월훈에 관한 문제만 풀고 나머지는 전부 찍을 수밖에 없었죠. 여러 문제점이 섞여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점이 고전시가라는 생각이 든 이후 저는 제가 고전시간에서 시간을 많이 날린 이유에 대해 2가지 가설을 생각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제가 연계 학습을 꼼꼼히 하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수능특강에 나온 모든 문학작품을 복습하였으며 시의 경우 자투리 시간마다 반복하여 읽으며 연계에 대비하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현대시 3회독에 주요 고전시가는 5회독까지 성공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저의 문학 실력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수능이 고작 2달 남은 시점에서 해결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문제였고 결국 문학에서 꼬이더라도 최소한의 피해만 남기기 위하여 푸는 순서를 언매-독서-문학으로 바꾸었습니다. 다행히도(?) 킬러 논란과 6월, 9월에서의 경향성으로 인해 독서가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예측이 강해지며 언매-독서-문학 풀이 순서에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보통은 수능 전날 혹은 당일에 한국사를 벼락치기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저 같은 경우는 한국사를 언제나 50점 받았던 관계로 그 시간을 다른 공부에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수능 전날은 전술한 것과 같이 독서에만 집중하였고 당일 날 아침에는 5시에 기상하여 긴장도 풀 겸 가장 자신 있던 탐구 두 과목 모의고사를 치고 시험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국어 푸는 순서가 언매-독서-문학이기에 언매를 잘 풀어나가야 시험을 운영하기가 수월해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시험장에 도착한 이후부터 국어시험 전까지는 오로지 언매에만 집중하여 공부하였습니다.

논술 같은 경우 연대 논술만 응시하였으며 9월에 비교적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기에 연대 논술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연대의 경우 과학 논술이 40점(내년부터 폐지됩니다.) 수리에 60점이 주어집니다. 수리논술에서는 확통은 쉽지만 개념이 확실히 필요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며 가장 어려운 문항은 기하에서 출제되는 경향을 파악하였습니다. 이 땜에 저는 정시 파이터일지라도 내신에서 확통과 기하만큼은 꼭 챙기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연세대 이과대학의 경우 보통 논술 컷이 40점대 후반에 걸리는데 제 입장에서는 과탐 논술이 자신 있었고 확통 역시 기존 연대 기출 수준은 충분히 풀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으며 공통에서 역시 부분 점수를 확보한다면 적어도 50점은 넘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올해 연대 논술에서 확통과 관련된 문제에 무려 20점이 부여되었고 확통과 연관된 수1역시 쉽게 풀어내며 최대 75점까지 확보한 상태로 논술을 끝마쳤고 연대 논술에 최초합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