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시 일반 전형으로 서울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하게 된 영동일고등학교 2020학년도 졸업생 오윤아입니다. 영동일고등학교에서 수시 준비하는 방법, 국어 시험에 대비하는 방법 등에 대해 고민하고 계실 후배님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 영동일고 국어 시험의 특징 및 공부법

영동일고등학교 학생들이 보게 될 국어 시험은 주로 수능과 유형은 유사하지만, 그에 비해 세부 정보에 대한 암기 및 이해를 깊게 요구합니다. 따라서 해당 개념이나 지문에 대해 얼마나 깊게 파고들어 공부했는지, 외부 작품을 스스로 해석할 능력이 있는지를 묻는 문제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과목이든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국어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도 꼼꼼한 필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험에 안 나올 것 같은 선생님의 말 한마디도 출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수업에 임했습니다. 또한, 선생님들의 수업 내용은 출제 여부와 관계없이 스스로 공부할 때 내용을 더 쉽고 깊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출제 가능성을 따지지 않고 수업내용은 되도록 빠짐없이 필기하려 했습니다.

필기를 통해 수업내용을 완벽히 담은 교과서를 완성한 뒤에는 교과서 숙지, 문제풀이, 이 과정의 연속입니다. 문제 풀이에 치중하여 교과서를 소홀히 공부하거나, 교과서만 통째로 외우고 문제는 풀지 않는 식의 공부법은 쉽게 무너질 수 있어서 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교과서, 필기 내용을 먼저 백지에 정리하며 공부하고, 내용이 전체적으로 머리에 담겼을 때쯤 영동일고 기출 문제를 통해 공부한 내용을 점검했습니다. 취약한 부분을 찾아낸 후에는 그 부분 위주로 교과서를 다시 읽어보는 식으로 공부하였고, 이런 과정을 5번 정도 반복했습니다. 교과서를 여러 번 읽어 완전히 숙지했다고 생각되면 학원에서 주시는 (또는 스스로 찾은) 영동일고 최근 기출, 수능·모의고사 기출, 타학교 기출 등을 풀어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2. 이현중 국어학원의 수업이 도움 된 점

저는 특히 문학을 공부하는 데 있어 이현중 국어학원 (변효지 선생님)의 수업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문학 문제를 풀 때 헷갈리는 선지 때문에 틀리는 경우가 많아서 객관적으로 작품을, 또는 선지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자 했습니다. 변효지 선생님께서는 문학 작품에 대한 보편적인 견해와 그렇지 않은 견해를 모두 설명해주시고, 연계작품의 출제 가능성이 있는 작품의 경우, 내용이나 작가 등이 일치하는 다른 작품도 함께 다뤄주셔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법을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업 중 항상 수능·모의고사 기출을 함께 다뤄주셔서 내신은 물론, 수능까지 함께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변효지 선생님이 주시는 수업 자료에는 문학 작품의 배경, 해석, 교과서 내·외 유사 작품 등이 포함되어 있어 매우 자세합니다. 이 자료를 교과서와 병행하여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고 여러 번 읽고 익히는 과정을 통해 저는 총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총 10번의 시험, 그리고 수능 국어 시험에서 1등급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3. 수시 준비하는 방법

제가 수시 전형으로 최적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흐름을 잡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년 동안 고등학교 생활을 하다보면 내가 참여한 수많은 대회, 선생님들의 평가 (세특), 보고서와 발표 내용이 생기부에 기재됩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목적 없이 참여하게 되면 활동이 많아질수록 생기부가 조잡해지며 내용이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습니다. 방대한 활동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흐름이 있다면, 앞으로 어떤 내용이 더 기재되어야하는지가 보이기 시작하며 생기부 관리가 수훨해집니다. 그 흐름이라는 것이 진로와 관련있다면 진로 적합성을 드러낼 수 있어 더욱 좋겠지만, 반드시 진로와 연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3년 동안 관심을 쏟아부을 수 있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라면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간호라는 큰 줄기를 두고, 환경 보호, 빅데이터 등의 작은 가지들을 뻗어나가는 식의 흐름을 잡았습니다. (보시다시피 환경 보호와 빅데이터는 간호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이번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남은 고등학교 생활에서 보여주고 싶은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진다면 더 눈에 띄고 정돈된 생기부를 완성하실 수 있으실 거라 믿습니다.